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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병력과 소개

-성인 ADHD 아동기에는 치료를 못 했지요. 제가 어릴 때는 ADHD라는 진단을 하는 게 그렇게 썩 흔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약 탈때마다 느끼는 건데 법이 바뀌어서 성인ADHD도 보험적용이 되어서 다행이다 싶을 때가 많아요. (과거엔 아동기에 진단받았던 사람만 성인기에도 보험적용을 해줬거든요.) -치료기간은 2년 조금 넘었습니다. 휴약이나 단약한적은 없고요. 오히려 약을 꾸준히 증량하고 있습니다. -약을 얼마나 먹는지? 보험으로 되는 최고용량 가깝게 먹습니다. -복약 초기의 부작용들 거의 다, 그것도 상당히 오래 겪었습니다. 식욕부진, 반대로 폭식, 소화불량, 불안, 강박, 불면, 성문제, 등등등 -적정용량 찾았는지? 아직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증상은? (다른 약도 ..

짧은 생각/ADHD 2020.10.28

초반의 감상

- 초반이라 그런지 저용량인데도 효과가 뚜렷 - 덜 먹어서 기운이 없어지는 핑계로 운동을 덜하게 되는 듯 - 저녁에 맞는데 다음 날 아침에 폭식하게 되는 경향이... 그래도 전체적으론 돈 값 한다는 느낌입니다. 주사 관련해서 부작용이나 거부감도 생각보다 괜찮고 효과도 위약효관지 원래 그런진 모르겠지만 즉효성인 듯해서 만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사시간을 폭식을 하는 아침으로 바꿔볼까 합니다. 폭식하는 시간이 저녁이 될까 두렵지만... 결과는 포스팅하겠습니다.

호흡이 좋았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포일러 있음

액션 영화에 관객이 바라는 게 있다면 호쾌함이겠죠 거기에 하드보일드를 표방한다면 칙칙한 분위기, 등장인물들의 적당한 뒷배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감독은 그런 장르나 개념의 핵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많은 작품들이 그런 중심가치를 알고 있음에도 그 주변부에 사족을 너무 많이 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불필요한 연결고리들을 다 잘라낼 줄 알았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초반의 살인청부 씬에서는 영화 초반의 몰입을 유도하고 주인공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중반부의 추격살인 씬들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오히려 괜히 공포감 조장하면서 시간 끌 필요 없이 깔끔하게 살해된 장면으로 넘어갔던 쪽이 대단한 실력자구나 하는 압박감을 주면서 오싹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

보고 생각 2020.10.24

얇지만 만만하지는...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한 번 배우고 평생 써먹는 숫자 감각 기르기]

전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히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숫자적이지 않은 곳에서 발생해서 머리를 아프게 하더라고요 바로 단위 환산 문제입니다. 파운드, 야드, 헥타르, 밀리언, 빌리언... 우리네 문화권에서는 그다지 문제 되지 않는 내용이 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롭게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이 핵심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 숫자가 등장한다고 해도 일단 따져보는 태도를 가져보라는 문제의식이라거나 그 과정에서 어림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내용만큼은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책 내용과는 완전 상관없는 내용인데 후기에서 알았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이런 책이 있었는데(2013년 즈음) 1988년도 책이었군요... 이 책도 비..

읽고 생각 2020.10.19

전개가 아쉬운 [소셜 딜레마]

따끈따끈한 올해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입니다.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부분을 그 과실을 가장 힘차게 씹어먹는 넷플릭스에서 다룬다니 이미 여기서부터가 멋진 딜레마라서 안 볼 수가 없었는데요. 도입부터 초반 전개까지는 꽤 좋았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의 전직 중역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소셜미디어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매개로 광고주에게 거래를 시도하는 '인간 선물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그러한 작동 구조 속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왜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를 해설하며 이런 추상적인 설명이 상황이 와 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극중극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영상매체의 장점을 잘 살렸거든요. 하지만 이야기가 확장되면서는 조금 동의하기 힘든 전개, 어떻게 보면 지극히 넷플릭..

보고 생각 2020.10.18

저출산 무엇이 문제인가 -NHK가 제시한 문제점과 처방책

2016년 2월에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엮은 책입니다. TV 프로그램을 토대로 한 책들이 으레 그렇듯 잘 읽히는 얇은 책이었고요 내용은 왜 지금의 출산율 박살이 생겼는지, 이게 왜 문제인지, 문제에 대한 노력은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내다 이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일본의 한 지방과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며 '돈'과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특히 돈에 무게를 많이 싣는 느낌이 강한데요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살펴보시면 우리나라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한다'는 건 비정규/정규직 혹은 소득에 따른 혼인율과의 상관관계 등에서 많이 증명되는 내용이니 여기서 증명하는 과정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하..

읽고 생각 2020.10.17

삭센다를 시작했습니다.

체중 조절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 땐 독하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탓인지 예전만큼 쉽게는 안 빠지더라고요 비용하고 매일 스스로 주삿바늘을 꼽아야 한다는 점이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더는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더 커서 시작해 봤습니다. 간간히 경과보고를 올려볼까 하니 혹시 사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켜봐 주세요.

신형 아이폰은 왜 어뎁터, 이어폰을 뺐을까?

신형 아이폰이 공개됐습니다. 뭐 다른 이야기는 차치하고 가장 화제가 되는 건 역시 어댑터랑 이어폰을 뺀 점인데 반발이 예상되리라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가격을 선택하면서 물량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인데요. 왜 하필 지금 이런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가져보니 정답이 너무 뻔하더라고요 zdnet.co.kr/view/?no=20200731130310 삼성, 화웨이에 스마트폰 판매 1위 내줬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닌 다른 제조사가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3... zdnet.co.kr 화웨입니다. 올해 7월 기산데요. 세계 판매 1위를 할 정도로 무서운 기..

짧은 생각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