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

학원 교재 느낌[데이터 사이언스 입문]

통계 쪽 책을 몇 권 읽다가 최근에 이 쪽 책을 읽은 기억이 가물해서 집은 책입니다. 내용은 입문이라는 제목이 아쉽지 않게 데이터 사이언스가 무엇인지, 그 바탕을 이루는 통계적 원리와 역사는 어떠했는지, 그래서 현재 어떠한 방법들로 바뀌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 고루 나와 있다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하지만 상당한 내용을 한 번에 다루려다 보니 전문 용어를 적은 해설로 다수 사용하거나, 통계적 전제를 밀도 있게 사용하는 부분 등이 있어서 입문자가 편하게 보면서 자습하라고 만든 책의 느낌은 아니고 저자가 중요한 메모들을 보면서 해설을 하기 편하게 만든 수업용 교재에 가깝다는 느낌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책이었습니다. 입문자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입문 수준을 달성하신 분이 가볍게 ..

읽고 생각 2020.11.18

보험맛 통계탕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한다]

보험계리사 경력이 짙은 저자의 서적답게 통계 교양서를 지향하고 있지만 경영학, 행동심리 등의 다른 학문도 섞여 있고, 무엇보다 약이나 감염, 사망률 같은 보험 관련된 내용이 사례 등으로 배어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장단이 있지만 굳이 따지면 순수 통계 교양서의 사례보다는 (주사위, 사람 순서 정하기 등등) 덜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더 낫지 않았나 싶었어요. 해서 책의 주제는 통계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 사고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표지에 35가지 레슨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뭘 연습시키고 하는 장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이런 게 있는데 공식은 어려우니까 뺐어요ㅎㅎ 대신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같은 느낌으로 소개하는..

읽고 생각 2020.11.07

낙천적 진보로 세상 바라보기 [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

서문부터 여러 지표들이 꽤 괜찮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당시가 끔찍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후보 연설과 실제의 거리를 지적하는 다분히 정치색이 있는 책입니다. 대신 단순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원숭이보다 주식투자를 잘할까?' 같은 질문에 답하는 인지심리, 통계 교양서 느낌이 나는 책보다는 좀 더 추상적이고 큰 규모의 질문 예를 들면 '경제는 무너질 것인가?' 라거나 '독재자들은 왜 승리하지 못할까?' 같은 의문에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당신이 주목하지 않는 곳(주로 3세계)에서부터 세상은 꽤나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이 꽤 많은데 굵직한 것만 남겨보면 -1957년의 독감을 예로 들면서 유행병이 보..

읽고 생각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