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

낙천적 진보로 세상 바라보기 [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

민소법에이쁠 2020. 11. 1. 11:53

출처 : 교보문고

 

서문부터

여러 지표들이 꽤 괜찮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당시가 끔찍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후보 연설과 실제의 거리를 지적하는

다분히 정치색이 있는 책입니다.

 

대신 단순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는 원숭이보다 주식투자를 잘할까?' 같은 질문에 답하는

인지심리, 통계 교양서 느낌이 나는 책보다는

좀 더 추상적이고 큰 규모의 질문

예를 들면

'경제는 무너질 것인가?' 라거나 '독재자들은 왜 승리하지 못할까?'

같은 의문에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당신이 주목하지 않는 곳(주로 3세계)에서부터 세상은 꽤나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인상 깊었던 부분이 꽤 많은데 굵직한 것만 남겨보면

 

-1957년의 독감을 예로 들면서 유행병이 보통 100만에서 400만 정도 사망했으며

스페인 독감보다 인구가 늘어난 걸 감안하면 인류에게 덜 치명적이었다는 이야기

현재 코로나19의 사망자 수가 120만여 명인데 이번에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될지 꽤 흥미로웠고요

 

-대기 중 납과 인간 폭력성의 관계가 등장하던데, 인과관계인지 상관관계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2004년 이후로 페북이 대두하면서 미국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만족한다는 사람이 드물어졌다는 이야기는

다소 흥미로웠습니다.

리만사태 이후에,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 이후로 인터넷이 초래한 양극화론은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데

2004년을 기준으로 했다니 조금 다르게 보였거든요, 위와 마찬가지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생애 총 소득의 80%가 태어난 곳에서 결정된다는 인용문도 최근에 개인사와 겹쳐서 와 닿는 문장이었습니다.

 

 

뭐 후반부에 갈수록 기본소득이라든가

기후변화,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들...에선 팩트라기보다는 인시스트에 가까운 내용이 주가 되면서

약간 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라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은

 

워낙 진보사관으로 가득 찬 사람의 희망찬 발걸음이 담긴 책이고

그런 책 치고는 상당히 쏠쏠하고 꼼꼼한 책이다보니

 

정치색에 포용력이 높으신 분이시라면

재미로라도 한 번 읽어봄직한 책이라는 말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