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인 정의에서 출발해서
생애주기별로 많이 당하는 사기 종류를 정리한 책입니다.
예를들면 청소년기에는 게임 아이템 관련 사기라든가
노년기에는 건강식품 관련 사기라든가 하는 것들에 대한 사례와 수법을 소개하는 그런 책이죠
재밌으려면 충분히 재밌을 수도 있을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구성이나 문체가 딱 수업 교재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사례를 들면서 설명을 해주는데도 딱히 몰입이 안 되고
그냥 딱딱한 법조 판례집 보는 느낌이 들고
형법상 구성요건 성립조건이나 따져보게 되는 느낌을 줘서 되게 별로였어요
해서 재미를 위해 읽는 책으로는 너무 딱딱하고
학술적으로 읽기에는 너무 단순한, 최신 연구같은 내용보다는
사기는 피해를 보면 복구하기 힘드니 미연에 방지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행동지침의 반복일 뿐이라서
학술서적으로 읽기도 좀 애매한
여러모로 미묘한 책이었습니다.
다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2015년에 절도죄보다 사기죄가 더 많아지는 시기가 시작되는 교차점이 발생하면서
바야흐로 물리적 폭력보다 세 치 혀를 더 조심해야 하는 시대상을 언급한 점이 있네요
하지만 고거 말고는 특별히 남는 내용은 없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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