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

용두사미,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민소법에이쁠 2020. 9. 26. 18:20

아 시작은 훌륭했습니다.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레이드에 비유하면서

두뇌 속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라는 도입부터

 

연이은 훌륭한 연구결과들, 

책의 영어 부제목

: 너네 직원이 하는 일 사랑하게 만들도록 돕는 신경과학

이 아쉽지 않게 과학적인 근거가 탄탄한 책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뒤로 갈수록 근거는 약해지고 주장이 과감해지는

책이 아니었나 하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각 장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좀 되짚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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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탐색 시스템
1. 탐색 시스템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우리 뇌의 도파민 체계를 자극하고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학습 체계를 이용하여

삶을 흥미롭게 만들며 성취 또한 높여주는 '탐색 시스템'이란 녀석이 있고

그 친구를 활성화하려면

(자발적)사명감, 자존감, 이타심 등을 바탕으로 한 추상적 존재의미가 자발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러한 배경에는 창의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2. 조직은 왜 창의적인 사람을 처벌할까?

 

그렇게 중요한 창의성은,

심지어 창의성이 목표이거나

창의적이라고 평가받는 조직에서조차 무시받는다는 이야기를 비롯해서

 

창의성이 발휘되기 힘든 조직형태

전근대적이고 단순한 관리 방식이기 때문에, 혹은 그 방식을 위해서 처벌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창의성을 위축시킨다는 점을 가르쳐주곤 하죠(여기서 쥐 실험을 통해 창의성과 공포심은 제로섬 관계에 가깝다는 걸 보여줍니다)

혹은 인간 본연의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등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Part 2 자기표현
3. 직원들이 ‘마치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행동하게 하라

 

앞 장들에선 어두운 이야기를 했으니

여기선 이제 그 대안을 내놓는데요

직원들로 하여금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활약한 순간으로 자기를 소개하라 시켰던 한 회사의 사례를 들어

직원의 긍정성을 끌어낼 것을 권유하고

나아가 타인이 긍정성을 찾아줬을 때 찾아진 사람이 더 효율적인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직장은 자기표현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3장에서 그런 다채로운 개인들이 출현하는 사례들에 대해

회사 역시도 그런 존재들을 단순히 이름 뿐이라도

단순 사무원을 '초속 1500타를 치는 사나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강점을 나타내 주는 직함을 부여한다거나 하는 개성을 부여 & 강조해주면 

그것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돌아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Part 3 실험
5. 상황이 안 좋을수록 놀이와 실험이 중요하다

 

(여기서부터 책이 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마지막으로 동의하면서 읽었던 부분입니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했듯 창의성은 공포와 총량을 같이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공포심에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여러 장치들을 마련한다는 차원,

혹은 직원들의 상시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회사 안에서의 실험 공간, 혹은 놀이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실물 조립이 아니라 장난감 블록을 통한 모의를 통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등의 근거로 설득합니다.



6. 딱 알맞은 자유와 창의성이 실패를 줄인다

 

여기서부터는 경영자 입장에서 조직의 규모가 커졌을 때

혹은 창의적 실험이 계속되어서 실험을 위한 실험이 됐을 때 등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FAQ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능구렁이 같이 적당수준을 잘 해야 한다 수준의 내용이어서...

요약을 하기도 민망한 부분이었습니다

 


7. 섬김의 리더십이 탐색 시스템에 불을 붙인다

Part 4 목적의식
8. 내적 동기부여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9. 리더는 직원들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요 친구들은 심지어 내용도 거의 한 맥락입니다

직원의 탐색시스템을 이용한 열정을 태울 수만 있다면 큰 도움이 되니

그걸 위해서 리더는 그들의 창의력을 발휘할 공간을 제공하는 '섬김'을 하여야 하고

그 과정은 형식적이지 않고 진심을 담아 그들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식이죠

초반의 과학적인 접근은 사라지고 추상적인 단어들만 늘어나는 부분이라 길게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