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에 관객이 바라는 게 있다면 호쾌함이겠죠 거기에 하드보일드를 표방한다면 칙칙한 분위기, 등장인물들의 적당한 뒷배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감독은 그런 장르나 개념의 핵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많은 작품들이 그런 중심가치를 알고 있음에도 그 주변부에 사족을 너무 많이 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불필요한 연결고리들을 다 잘라낼 줄 알았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초반의 살인청부 씬에서는 영화 초반의 몰입을 유도하고 주인공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중반부의 추격살인 씬들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오히려 괜히 공포감 조장하면서 시간 끌 필요 없이 깔끔하게 살해된 장면으로 넘어갔던 쪽이 대단한 실력자구나 하는 압박감을 주면서 오싹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