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게 해 준 원동력이 뭐냐 하면 역시 이 친구죠. 콘서타든, 메디키넷이든 약효 시작 시간과 지속 시간이 어쨌든(저는 페니드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약빨이 들기 시작할 때 절대 모를 수 없는 특유의 그 힘이 나고 발랄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활발해지고, 사교적이고 싶어지고 정서적으로 뒤에서 뭔가가 나를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확 달려나가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덕분에 밀린 일을 한다거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거나 하는 원동력으로 삼아서 좋기도 했지만 약효가 떨어질 때 상대적인 상실감이라거나, 정서가 완전히 달라져서 수습이 되질 않는 일이 잦아서 당혹스러웠던 적도 많았죠. 그래서 한 때는 저 고양감에 도달한 상태를 유지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면 조증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