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ADHD

ADHD와 공존장애

민소법에이쁠 2020. 11. 9. 19:46

adhd란 친구가 그냥 혼자만 떡 하니 있다면

견딜만하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냥 남들 다 겪는 일이 조금 심한 사람

집중이 좀 힘들고

미루는 게 좀 심하고

호들갑이나 변덕이 좀 과하다거나 뭐 그런 성격 수준에서 끝나는 이야기였을 것 같거든요.

 

헌데 ADHD와 관련된 의료서적을 보면 떡 하니 주요 공존 장애를 언급할 정도로

우울, 양극성(조울) 같은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흔하니 문제다 싶어요.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약간의 조증과 심한 울증을 동반한 양극성 장애가 같이 있어서

ADHD가 심한 편인데도 조증이 자극될까봐 약을 맘껏 못 쓴다고 하고

가뜩이나 ADHD로도 무기력해질 때가 흔한데 우울 삽화까지 시작되면

어디서부터 수습을 해야할지 감도 안 오는 경우가 일 년에도 몇 번씩 반복되거든요.

 

처음에 전문의 선생님을 찾아갈 때도

공존질환을 우선해야할지, ADHD를 우선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등

환자로서도 생각해야 할 게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고통 없이 adhd에만 집중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좋아지시는 분도 가끔 뵈었습니다만

 

그래도 제 주변에서 같이 고생하시는 성인 환우들은 대부분 뭔가 하나 이상은 달고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해서 혹시 초반 복약중이시거나 증상에 모호함을 느끼시는 분이시라면

 

다른 공존장애도 있을 가능성도 한 번은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에서 글을 써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