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았습니다.
물성이 중요하다!
물성은 길이와 크기가 좌우한다!
식품은 탄단지랑 물만 알면 된다!
뭐 이런 이야기가 핵인 것 같아서
저같은 화알못도 읽을 수 있는 책인가 하고 봤다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거의 두 달을 골머릴 썩었네요.
그래도 여기저기 재밌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냉장고보다 10도 정도 낮아서 김치의 보관성이 보전이 된다거나
우리가 겉바속촉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곤충을 먹던 습관에서 유래된 게 아닐까 하는 추정이라거나
하는 곁가지도 재밌었고,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이 생각보다 많은 걸 고려해서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되면서
당장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씹고 있는 껌부터도 어딘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느낌을 주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섭취하는 느낌까지만 고려하기에도 벅찰 정도여서
섭취 후의 대사라거나 장기적인 영향까지는 역시 아직 고려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좀 딱딱한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저같은 알못에게는 화학결합이 단일하게 길수록 단단하다는 게 좀 신기했습니다
뭔가 길면 더 잘 부러질 거 같은 이미진데 말이죠
다만 여기저기 가지를 치면 쉽게 부러진다는 건 이해가 잘 됐습니다.
여하튼 다 읽고 나서 보니
식품공학 관련해서는 많은 저작을 남기신 저자의
연작 중의 하나더라고요 이거?
다음 권을 바로 읽을 여력은 없지만
조금씩 화학에 대한 내공을 쌓아서
언젠가는 이 분의 저작을 즐겁게 탐독하는 수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마칠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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