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

이렇게 빡쎈 책일 줄 알았다면...-[물성의 원리]

민소법에이쁠 2020. 12. 11. 17:03

출처 교보문고

 

...속았습니다.

 

물성이 중요하다!

물성은 길이와 크기가 좌우한다!

식품은 탄단지랑 물만 알면 된다!

 

뭐 이런 이야기가 핵인 것 같아서 

저같은 화알못도 읽을 수 있는 책인가 하고 봤다가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거의 두 달을 골머릴 썩었네요.

 

그래도 여기저기 재밌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냉장고보다 10도 정도 낮아서 김치의 보관성이 보전이 된다거나

우리가 겉바속촉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곤충을 먹던 습관에서 유래된 게 아닐까 하는 추정이라거나

하는 곁가지도 재밌었고,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이 생각보다 많은 걸 고려해서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되면서

당장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씹고 있는 껌부터도 어딘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느낌을 주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섭취하는 느낌까지만 고려하기에도 벅찰 정도여서

섭취 후의 대사라거나 장기적인 영향까지는 역시 아직 고려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좀 딱딱한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저같은 알못에게는 화학결합이 단일하게 길수록 단단하다는 게 좀 신기했습니다

뭔가 길면 더 잘 부러질 거 같은 이미진데 말이죠

다만 여기저기 가지를 치면 쉽게 부러진다는 건 이해가 잘 됐습니다.

 

여하튼 다 읽고 나서 보니

식품공학 관련해서는 많은 저작을 남기신 저자의

연작 중의 하나더라고요 이거?

 

다음 권을 바로 읽을 여력은 없지만

조금씩 화학에 대한 내공을 쌓아서

언젠가는 이 분의 저작을 즐겁게 탐독하는 수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마칠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