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14년에 40대를 넘은 이후로
2020년 현재 43.7세
를 기록하면서 착실히 숫자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라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데
그런 사실에 대한 문화적 방증이라고 할만한 게 대표적으로 근래의 트로트 붐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는 불미스러운 소문과 함께
'과거에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구설수에나 오르는' 이미지로 소비되던 나훈아 선생님이
원래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국민적 슈퍼스타였던 것처럼 화려하게
언택트 콘서트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물론 인터넷에 유행하던 나훈아 콘서트 후기라는 글이 이 유행을 선도한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글이 공감을 얻고 실제로 다수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데에는
10년 전의 연령적 문화 배경에서는 어려웠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생각이 모이는 건 두 가지더라고요
하나는
일본이 그러하듯 인구비중의 다수를 차지하는 세대의 문화가 고착되긴 할 터인데
우리는 일본과 다르게 주류인 n86세대가 스펙트럼이 넓다보니 어떤 문화가 허용선을 넘을지 그 범위가 궁금하고
또 하나는 그 문화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그 다음 세대의 문화에 끼기에는 나이가 있어서 같은 취급 받지 못하는 세대 (일본이면 지금 40대 이상)
의 역할 내지는 살아남는 방법으로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본에선 끼인 세대로 그냥 죽어버렸는데 한국은 이 숫자도 적은 편은 아니라서
나름의 층이 두터워서 또 독자적인 중간 계층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확고한 층이 되기에는 또 부족해보여서
미국을 참고해보자니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환경이라... 어렵더라고요
여튼 그런 생각과
테스형이 참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브라보!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을 할 것 같습니다 (0) | 2020.12.17 |
---|---|
신형 아이폰은 왜 어뎁터, 이어폰을 뺐을까? (0) | 2020.10.14 |
해외여행 30조, 내수소비로 들어올까? (0) | 2020.10.13 |
삼성전자의 인도 휴대전화 시장 재탈환 (0) | 2020.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