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다들 어떠신가요?
저는 굉장히 나빠지는 쪽인데
이게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 정도가 아니라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나빠져요.
심할 때는 ADHD 관련 약을 먹지 않았을 때 정도로 나빠질 정도라서
장마철엔 죽어납니다.
그나마 학생 땐 기말고사 시즌이라
수업을 안 하거나 곧 방학이거나 해서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직장을 다니는 처지엔 그런 게 있을리가요...
연차로 버티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어디다 말도 못하고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면서 버티곤 합니다.
그래도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친구들이랑 있으면 좀 버틸만 하다는 건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데다가
그게 아니더라도 슬슬 다들 자기 인생을 살 나이들이 되어가다 보니
예전처럼 푸짐하게 만날 수가 없어서
거기 기댈 수도 없어진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비가 오길래 문득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